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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서거

慈馨 아찌 2009. 5. 25. 00:06

 

 

 

 

 

 

 

 

 

‘멍든 가슴’ 대한민국…하늘도 울었다

JES|박수성 기자|2009.05.24 23:16 입력


하늘도 비통한 듯 경남 진영에 굵은 눈물을 내렸다.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마련된 빈소에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를 맞아 조문객들의 행렬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노란 리본이 수백 개 매달렸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 추모곡이 흘러나오며 침통한 분위기였다. 공식 조문이 시작된 첫날인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은 줄잡아 20만명을 헤아렸다.

각 방송사는 오락 프로그램의 결방을 결정했고 각 지자체와 대학가에서도 예정된 각 축제와 행사들을 전격 취소, 또는 연기하면서 추도 물결에 동참했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고 외무부도 재외 공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중앙통신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보도했다.

23일 저녁부터 조문이 시작된 봉하마을 빈소에는 전날 1만여명에 이어 24일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하루종일 수천 명의 조문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고 오후로 갈수록 행렬이 계속 불어나며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주차 문제로 봉하마을 진입로의 차량 출입이 금지되면서 조문객들은 2㎞ 이상을 걸어 마을회관 앞에 있는 빈소를 찾았다.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도 이른 아침부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나며 줄은 시청역 출구까지 꼬불꼬불하게 몇겹으로 이어졌다.

오전까지는 4명이 한 조로 분향과 헌화를 했으나 오후부터는 12명이 한 조로 바뀌었다. 경찰은 오후 4시까지 조문객을 7300명으로 추산했으나 시민들은 최소 7만∼8만명이 찾아왔다며 이날 자정까지 10만명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옛 서울역사 앞 시계탑 부근과 신문로 시립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등 2곳과 성북·서대문·구로·강동구 등 권역별 4개 구청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전북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 차려놓은 분향소에도 검은색 리본을 단 시민들이 분향을 이어갔고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가 마련한 부산 서면 장학회관 분향소에도 고교 동문을 물론 일반인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LA,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주요 지역의 교포사회를 대표하는 한인 단체들도 현지 공관과 추모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뉴욕 지역 노사모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간부 대부분이 출근해 여론의 향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고 경찰도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가용 경찰력을 모두 대기시키는 등 '갑호비상' 체제에 돌입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수성 기자 [mercur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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