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진

화순 고인돌 유적지 /비너스

慈馨 아찌 2007. 9. 8. 03:08
 
[전남 100경] 화순군의 볼거리
화순 고인돌유적지, 운주사 등
  변종만(whda2002) 기자   

선사시대 무덤인 고인돌은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남도에만 약 1만9000기가 분포하고 있다. 화순은 남도의 대표적인 고인돌 중심지로 약 2000여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어 '고인돌 왕국'이라 불린다.

▲ 고인돌공원 가는 길
ⓒ 변종만
▲ 여러 가지 형태의 고인돌
ⓒ 변종만
화순 고인돌군은 2000년 12월 2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화순 고인돌군의 특징은 지역 내에 596기의 고인돌이 밀집 분포되어 있고 이곳에서 고인돌의 덮개들을 채석한 채석장의 흔적이 발견되어 고인돌의 축조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석장 아래에서 지석을 고인 기반식 고인돌, 석실이 노출된 고인돌, 덮개돌이 없는 석실 등 다양한 고인돌군이 발견되었다. 280톤에 달하는 초대형 고인돌인 핑매바위를 비롯해 상석의 무게가 100톤 이상 되는 고인돌이 수십 기이며 여러 개의 받침돌을 지상 위에 짜 맞춘 지상석곽형, 바둑판형태의 기반식 고인돌, 받침돌이 보이지 않는 무지석형 등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있다. 다른 고인돌 유적지보다 주변의 자연환경이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큰 자랑거리다.

▲ 고인돌 축제 행사모습
ⓒ 변종만
고대문화를 찬란히 꽃피우며 살아왔던 사람들의 체취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이곳에서 매년 4월이면 고인돌축제가 열려 인류문명의 발달사를 더듬어보는 체험교육의 장이 된다.


운주사

화순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26㎞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운주사는 산등성이의 좌우에 천불과 천탑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석탑과 석불이 있는 사찰로 유명하다. 운주사의 창건과 천불천탑의 건립은 통일신라말 도선국사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운주사 전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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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 전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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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떠가는 배는 그 기운이 온통 다른 쪽으로 쏠려 가버린 탓에 나라의 기운이 충만하게 꽃피우기 어렵다는 걱정에 돛을 세우고 사공을 만들었다는 전설, 아직 일어서지 못하는 와불이 바로 서는 날 세상은 뒤집어져 농부들이 사는 이곳이 서울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열게 된다는 전설, 하루 낮 하루 밤 만에 만들어야 하는 공사가 힘겨운 동자승이 그만 닭울음소리를 내지른 탓에 공사를 하던 천인들이 모두 하늘로 가버려 미완의 공사로 그치고 세상의 중심이 되지 못했다는 전설을 지닌 성지가 바로 운주사다.

▲ 서민적인 불상들
ⓒ 변종만
운주사는 입구에서부터 정형화된 부처의 얼굴이 아닌 소박한 서민의 얼굴이 형상화되어 아무렇게나 앉고 서고 누워있는 다양한 불상들을 만난다. 그리고 주변에는 독특한 모양과 문양을 한 탑들이 마치 시위라도 하듯 늘어서 있다.

절 입구에 위치한 첫 석탑인 9층석탑(보물 제796호)은 운주사를 배 형국으로 볼 때 돛대에 해당하다고 돛대탑이라고 불리며 다른 지역의 탑에서 만나기 어려운 기하학적인 무늬로 인해 운주사의 신비감을 더한다.

▲ 석조불감과 원형다층석탑
ⓒ 변종만
▲ 대웅전
ⓒ 변종만
바닥에서 탑 꼭대기까지 둥근 모습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6층인 보물 제798호 원형다층석탑, 팔작지붕 형태로 그 안에 석불좌상 이체(二體)가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을 대고 있는 보물 제 797호 운주사 석조불감, 세계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형태의 와불로 일반 열반상과 다르게 좌불(앉은 모습)과 입상(선 모습)으로 자연석 위에 조각된 채로 누워있으며 언젠가 일어나는 날 이곳이 서울이 된다고 전해오는 와불이 있다.

백아산

백아산은 산 정상에 희끗희끗한 바위가 많이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흰 거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흰 거위 산이라는 뜻으로 백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산 위에 서면 마당바위를 중심으로 무등산과 모후산, 송광사가 있는 조계산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조망이 좋다. 날카로운 바위가 많고 산세가 험하나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순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수리마을에서 백아산휴양림으로 가는 산중턱에 있는 천연동굴은 석회암 속의 층면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의 용해작용에 의해 생긴 종유굴이다. 이 동굴은 전남지역에서 유일한 석회석 동굴로 약 2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 80m에 입구 직경은 겨우 50㎝정도로 중간쯤에 이르면 굴곡이 심하지 않고 직경이 약 4m나 되는 광장에 종유석주가 아름답게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굴을 나와 그 밑으로 내려오면 또 하나의 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 안에는 천연폭포가 10여m 높이에서 떨어지나 동굴보호를 위해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다.

백아산은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와 험한 산세 때문에 6.25 당시 빨치산 전남총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으로 수리, 노치, 솔치지역에 병기공장을 건립하고 활동하였으며 매봉과 마당바위에서 빨치산과 토벌대간의 혈전이 벌어져 지금도 산행 길에 당시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한다.

봄이면 붉게 물든 철쭉이 이곳으로 등산객을 불러 모아 위령제와 더불어 철쭉제가 열린다. 또 남쪽에는 백아산 자연휴양림, 서쪽에는 가족단위 관광농원인 백아산 목장, 가까운 곳에 동북호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임대정 원림

남면 사평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임대정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 정자 앞에는 두개의 아담한 연못이 있고 못 주위로 벚나무, 수양버들, 배롱나무가 정자를 감싸며 원림을 이룬다. 가까이에 사평천이 흐르고 동쪽으로 봉정산이 위치해 자연그대로의 경치를 활용한 전통적인 정원이다.

임대정 원림은 조선조 철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참판을 지낸 사애 민주현(1808∼1882)선생이 1862년에 초가를 짓고 원림을 조성해 여생을 지낸 곳이다. 이곳은 그전부터 풍광이 수려해서 선조 때의 문인인 고반 남언기가 정자를 세우고 수륜대라 이름하여 원유생활을 하였으나 황폐되었던 것을 사애선생이 다시 주변에 수림을 조성하고 연못도 파 임대정이라 이름 붙였다.

▲ 임대정 원림 전경
ⓒ 변종만
연못은 계단으로 내려가게 되어있으며 방지의 물은 나무 홈통을 따라 아래 연못으로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게 되어있다. 아래의 연못은 상하 두 개인데 위쪽의 연못은 정자로 가는 길 옆에 길게 늘어진 형태로 있고 가운데 두 개의 섬이 있다. 아래쪽 연못에는 중도가 하나인데 연못의 크기가 위쪽의 연못에 비해 좀 큰 편이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고 서북향을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초가로 하였으나 1922년에 기와로 중건한 것이다.

방지 한가운데 세심(洗心)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돌이 있고 주위는 오죽이 감싸고 있다. 대체적으로 전통적인 원림의 분위기가 잘 드러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기대를 하고 간 사람들은 실망한다.
* 화순고인돌유적지 찾아가는 방법
1. 동광주나들목 - 광주대학교 - 도곡온천 - 고인돌공원
2. 군청문화관광과(061-370-1227)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운주사 찾아가는 방법
1. 광주 - 화순 - 능주 - 평리사거리 - 클럽900 - 도장리 - 도암삼거리 - 운주사
2. 전화(061-374-0660)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백아산 찾아가는 방법
1. 광주 - 화순 - 구암삼거리 - 묘치재 - 동북면 - 독재터널 - 수리 입구 - 백아산휴양림
2. 전화(061-370-1344~1346)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 임대정 원림 찾아가는 방법
1. 광주 - 너릿재 터널 - 22번 국도 - 화순읍 - 벌교, 고흥 방면 - 22번 국도 - 구암삼거리 우회전 - 15번 국도 - 사평중학교 입구 우회전 - 사평중 앞 좌회전 - 교량 건너 우회전 - 임대정 원림
2. 면사무소(061-370-1612)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e-조은뉴스와 미디어다음에도 같이 보냅니다.
* 전라남도 관광진흥과에서 발행한 '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100곳'을 참조했습니다.
2006-09-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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