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산성의 가을

慈馨 아찌 2007. 11. 5. 02:16
산성의 가을

 

산성의 여름 시원한 가을 바람 만나

노랗고 붉게 멋 내더니

어느 덧 낙엽되어 바닥에 떨어져

긴 한숨 가슴에 안고 흐느낍니다.

 

세월이 바람 같다더니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내 청춘 어느덧 가랑잎 되어

긴 한숨 안고 바람에 뒹굴다니...

 

북한산 남한산 한 맺힌 사연

내 가슴 찢다가 물들었지만

그 때는 애국의 피가 물들어

붉은 잎 떨어져도 한 없었다오.

 

철모르는 아이들 푼수 자랑하고

지각없는 늙은이들 돈 자랑 하는데

저희들은 차거운 가을 물 들지않고

가지에 매달려 늘 푸르려는지...

 

   -- 자형 김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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