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의 가을
산성의 여름 시원한 가을 바람 만나
노랗고 붉게 멋 내더니
어느 덧 낙엽되어 바닥에 떨어져
긴 한숨 가슴에 안고 흐느낍니다.
세월이 바람 같다더니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
내 청춘 어느덧 가랑잎 되어
긴 한숨 안고 바람에 뒹굴다니...
북한산 남한산 한 맺힌 사연
내 가슴 찢다가 물들었지만
그 때는 애국의 피가 물들어
붉은 잎 떨어져도 한 없었다오.
철모르는 아이들 푼수 자랑하고
지각없는 늙은이들 돈 자랑 하는데
저희들은 차거운 가을 물 들지않고
가지에 매달려 늘 푸르려는지...
-- 자형 김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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