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는데 . . .
봄은 봄바람 타고 오고 있는데
품 속에 서려오는 한기가 매서워
봄 맞이를 못하고 웅크립니다
꽃 소식은 들려 오는데
눈 소식에 덮여 아련히 기다려집니다
봄이 오면
새 세상이 열리고
새 한 해를 살아갈텐데
기다리는 새 봄이
내 삶을 잡아먹는다는 세월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새 봄
오지 말고 머물러 있으면
내 겨울도 오래도록 눈 속에서
우리님과 함께 오래도록
그림처럼 아름다운 꿈 속에서 살 것을...
자형 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