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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이 주니치로 간 웃지 못할 사연

慈馨 아찌 2006. 9. 19. 22:34

Title : 선동열이 주니치로 간 까닭은

■ 세계최초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요절복통 본격 스포츠 꽁트

△일본 주니치 시절의 선동렬
95년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직후 국내 프로야구계는 온통 선동열의 외국 프로야구행 여부가 화제거리였다. 선동열의 외국행에 대해서 처음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가 급기야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불세출의 투수 선동열의 외국행이 확정되자 해태 타이거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의 유명 팀들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 프로야구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오릭스 블루웨이브 그리고 현재 이승엽이 뛰고 있는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이었다. 아무튼 지구상에 투수가 필요한 팀은 거의 모두 관심을 가졌고, 특히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팀은 더욱 적극성을 띄었다.

그러나 그 때 까지만 해도 한국프로야구를 더블 A 수준으로 평가하던 메이저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는 소극적이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라는 거함이 뜨자 오릭스 블루웨이브는 슬쩍 꼬리를 내렸다.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년 여 전부터 선동열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던 주니치 드래곤스 2팀만 남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팀은 일단 스카우트 대상이 정해지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팀이다. 재력도 풍부한데다, 선수 스카우트 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져 있다. 게다가 명문 팀이라 비슷한 조건이면 요미우리 행을 결정짓게 마련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내건 조건은 계약 기간 2년에 트레이드 머니와 선동열의 연봉을 합해서 8억5000만엔 이었다. 한국 돈으로 무려 80억원이 넘는 엄청나게 좋은 조건이었다.

그런데 주니치 드래곤스의 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트레이드 머니 3억엔, 연봉 3억엔 이었다. 같은 조건이라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갈 텐데 요미우리가 주니치 보다 50퍼센트 가까이 더 준다고 했으니 게임을 끝난 것이다 마찬가지였다.

국제전화로 계약 조건에 합의한 요미우리 실무자가 노주관 사장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럼 노 사장님 언제 계약을 할까요?”
“글쎄 최종 결정은 박건배 구단주님께서 하실 꺼니까 크리스마스 전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디서 계약을 할까요?”
“그 쪽에서 서울로 오면 좋겠는데요, 이곳 매스컴에서도 관심이 많으니까요”
“알았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그런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 실무자가 거의 백퍼센트에 가까운 합의를 이끌어낸 시간에 소위 말하는 위쪽에서 다른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

막강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정상적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주니치 드래곤스는 주니치 그룹의 고야마 부사장이 자신과 절친한 사이인 LG 그룹의 구본무 회장을 통해 해태 타이거즈 박건배 구단주에게 접근 한 것이다. 당시 해태 박건배 회장은 개인적으로나, 그룹의 이해 관계적으로나 LG 구본무 회장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루는 박건배 구단주가 노주관 사장을 불렀다.

“노 사장 (선)동열이는 주니치 쪽으로 줘요”
“회장님! 조건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요미우리가 주니치 보다 2억5000만엔 우리 돈으로 25억원 정도 더 준다고 합니다”
“글쎄 주니치에 주라니까”
박 구단주는 경제논리에 전혀 맞지 않는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저......”
“다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욧”
박 구단주는 이후 가타부타 말 한마디 없이 해외출장을 떠났고, 결국 선동열은 주니치 드래곤스로 갔다.

나중에 박 구단주의 고집 때문에 자신이 10억원 이상을 손해 봤다는 것을 안 선동열이 노 사장에게 따져 물었다.
“사장님! 어떻게 내 몸값을 10억원 씩이나......깎아서”
“아-그거 박 구단주가 다 너를 위해서 내린 결정이야, 요미우리는 너를 주니치처럼 마무리가 아니라 선발 투수로 데려가려고 한 거거든, 근데 너 타석에 들어 선 지 10년도 넘었잖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동열이 삼진 아웃을 밥먹듯이 당하면 좀 그렇잖니”
노사장의 구차한 별명을 들은 선동열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고양이가 쥐 생각한다더니......’

<지명타자 제도>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따라서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그러나 퍼시픽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있어서 투수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도 내셔널리그는 센트럴리그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제도가 없고,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마무리 투수는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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