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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와 무죄 /김민소

慈馨 아찌 2008. 1. 1. 09:34
새해 첫날에 올리는 詩입니다 ^^*

      유죄와 무죄 시/김민소 어제의 나를 외딴 섬으로 유배를 보내고 쉬이 돌아오지 못하도록 항구마다 출입 금지란 말뚝을 박았습니다 자신에게 관대했던 죄 몸과 마음을 오만 방자하게 굴었던 죄 하루를 대책없이 찢어버린 죄 용서에 인색했던 죄 사랑으로 베풀지 못했던 죄 집행 유예를 시키자니 누범이 될까 싶어 종신형을 선고하고 다시 태어나기로 했습니다 요람으로 가는 길보다 무덤으로 가는 길이 훨씬 가깝지만 혹여, 에둘러 가다가 숱한 사건을 저지른다 해도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인색한 죄 몸과 마음을 뜨겁게 불태운 죄 하루를 비릿한 피와 땀방울로 적신 죄 꿈을 위해 포기할줄 모르는 죄 사랑을 흘리고 다닌 죄 모두가 무죄이기 때문입니다 무자년 새해입니다 福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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