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순간 붉은 옷 입은 어린이가 렌즈 앞으로 뛰어가며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여 놨다.
낙엽 위에 쌓인 눈! 눈 위에 찍힌 발자욱! 이 것들이 삶의 흔적들이다!
조형물을 만드는 건 태초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 하느님이 자기 형상처럼 사람을 빚었으니....
눈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덮어 눈세상을 만들려 한다. 그러나 붉은 해가 세상을 빼앗기지 않는다.
철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철없는 나무들도 있다. 때를 모르고 꽃을 피우니 철모른다고 야단 맞지!...
도봉산 떡갈나무가 단풍나무 흉내를 내어 보았지만 때깔이 별로다. 푼수를 조금 알았더라면......